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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잡담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by 요람, 성장중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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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근무로 인한 수면 장애도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사소한 고민이라도 있는 날엔 잠을 잘 못 잔다.

언제부터일까? 잠이 안 오는 순간엔 종종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잠자리에 들곤 하는데, 처음에는 효과가 좋았다. 

그때까지만해도 몰랐다, 이것이 저주가 될 줄은

 

무한 루프

우리의 기억은 장기 기억과 단기 기억으로 나눠져있다.

그 말인즉슨, 장기 기억의 소재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계속 어린 시절 추억을 되짚다보니, 몇 살 때 무슨 추억이 있었는지 되풀이될 뿐이었다.

그리하여 처음의 포근한 느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잡생각으로 치부되기 시작했다.  

출처 : https://stoogb.tistory.com/345#google_vignette

 

생각 정리 

고민이 반복될 때, 미래의 의사결정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고민을 명확히 정의하고 결론내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 추억의 소재들은 무엇이 있을까?

① 유치원 시절 

- 크레이지 아케이드 처음 했던 날 

- 유치원 마치고나서 다같이 모여서 놀이터에 수십 명씩 우르르 갔던 시절 

② 초등학교 시절 

- 주말이나 방학 때, 얍카를 플레이하고나서 문구점에서 뽑기를 했던 것 

- 어린 시절 문구점 불량식품, 탑블레이드, 장우동 돈가스

- 부모님이 찜질방 내 매점을 운영하던 친구의 집이 관리사무소를 개조한 것이었는데, 그곳을 아지트삼아 놀았던 것.

- 놀이터에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팽이치거나, 딱지치기 했던 것 

- 놀토 아닌 날, 12시에 마치고 콜팝 사서 디지몬 어드벤쳐 보는 것

③ 중학교 시절 

- 중학교 시험이 끝난 뒤, 자유를 만끽하며 음미했던 흙냄새, 밤공기

- 메이플, 던파 장사 실~컷 했던 것(중간,기말고사만 아니면 걱정거리가 없었다.)

④ 대학교 시절

- 새내기 시절, 애매하게 놀고 애매하게 공부해서 이도저도 못 건진 것 (통학하는 그 공기, 풍경은 기분 좋게 떠오른다.)

- 지금 시점에서 ㅈ밥이었긴해도, 친구들끼리 룸식 술집(우리끼리 매우 건전하게)에서 술을 몇 번 마신게 기억난다 

- 코로나 시즌 대학교 비대면 수업, 취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놀지 못했던 분명히 자유로웠던 분위기, 풍경

 

무엇을 그렇게 그리워, 아쉬워했나?

- 걱정거리가 없는 시즌  

- 그날의 일과가 끝나고 "노는 날"에 봤던 풍경, 맡았던 흙냄새까지

- 의외로 인간관계에 대한 아쉬움 (진짜 의외다)

 

내 삶에서 적용하려면?

- 퇴근 후에 놀아야하나? 자기계발과 재테크에 몰두한 게 몇 년이라 이래도 되나 싶은데?

└> 일하는 날과, 노는 날의 경계가 불투명해져서 마음이 지친 것 같다.

주기적으로 하루씩이라도 좋으니, 오롯이 내려놓고 돈이 안되는 일이라도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새로운 인간관계", 혹은 "계산을 내려놓고 만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일이라면 좋겠다. 

 

 

클라이밍과 YOUTUBE 편집을 유동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을지,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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