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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경제 용어, 정보

불황형 소비, 절약 아니면 사치

by 요람, 성장중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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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소비, 극단적인 소비로서 고가의 물건 아니면 저가의 물건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경기 침체 시기의 대표적인 소비 패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때 각국의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서 누군가는 자산을 증식하고, 누군가는 욜로라는 단어를 내세우며 소비를 한껏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과는 대조되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의 현실에서 불황형 소비를 목격한 것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신라호텔의 망고빙수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신라호텔 홈페이지에서 캡쳐해왔습니다.

2022년엔 83,000원 2023년엔 98,000원이라고 하던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증샷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저 가격에 망고빙수 팔아서 적자를 볼까봐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매년 20~30%씩 가격을 올릴 정도면, 이래도 사? 하는 느낌이 듭니다. (농담입니다.)
주변 사람들이라하면 회사 사람이라 수입을 대충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라호텔 망고빙수를 버킷리스트에 올려놓고 소비하는 모습에서 부러움을 느껴야할지... 저렇게까지 해야할지... 라는 독백을 했던 것이 기억나네요(제 알 바 아니지만)
 
반면, 같은 현실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맞나? 할만큼 동시에 "짠테크"도  유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명절 선물셋트를 싼 것만 불티나게 팔리거나, 성수기를 피해서 비수기에만 식당을 예약한다거나, 집밥을 많이 해먹으려하거나, 시장 음식이 인기가 많아지거나, 식당에서 술을 사먹지 않고 술을 사들고 장소를 마련해서 먹거나, 복권의 판매량이 늘어나거나 등등.. 수많은 예시들이 있겠네요
 
필자는 코로나 시대 때나 지금 시대에나 소비 패턴이 크게 바뀌지 않았기에, 그저 스쳐가는 유행 정도로만 생각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불황형 소비를 꾸준히 해온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학생 때도 말이죠.
왜냐하면 오래 쓰는 가방, 지갑, 벨트, 신발은 보세를 거의 구매하지 않습니다. 
(특히 신발 같은 경우는 싼 맛에 신었다간 물집은 기본이고, 티눈이 생기고 발이 잘 붓거든요.)
하지만 직장이 있는 지금에도, 제가 최근에 한 소비를 생각해보면 

- 치킨 값이 3만원에 육박하는 지금, 하나로마트에서 냉동 치킨 팩을 구매해서 본전 뽑으려고 산 10만원짜리 에어프라이어
- 트레이더스에서 대량 구매한 제로 웰치스, 닭가슴살, 고구마말랭이 등, 자주 먹는 음식들 
- 자동차 자동세차를 싸게 하기 위해, 같은 곳에서 주유하고 영수증 모아두기 
- 웬만하면 회사에서 끼니를 해결하기. 
등등..
 
딱히 노력하진 않았는데, 저도 불황형 소비를 하고 있었다고 새삼 깨닫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대용량에 초점이 맞춰져있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부도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고, 망할리 없다는 은행마저 망하는 이 시대에서 누군가는 가성비충이라고 조롱할지라도, 제 눈에는 삶의 지혜로 보여지네요
다같이 경기침체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
글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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