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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잡담

생애 처음 배달로 커피를 먹어봤습니다.

by 요람, 성장중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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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평소에 TOP 스위트 아메리카노 380ML 묶음으로 배송을 시키지만, 커피가 다 떨어졌음을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요기요에 집 근처 메가커피가 뜨길래, 배달비 2500원을 내고 커피 2잔을 시켰습니다.

물론 돈을 아끼려면 커피를 안 먹는 선택지도 있었습니다만, 회사 가는 날엔 거의 유일한 삶의 낙이거든요 

 

주문 버튼 누르는 순간까지도 "이게 무슨 돈ㅈㄹ이야"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직접 가게에 가서 받아오기까지의 과정이 20분.

"출근 전" 20분은 특히 귀하기에, 2500원을 쓸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둘러 밀린 설거지도 하고, 밥도 차려서 먹고 있는 와중에 커피가 배송되었습니다. 

직접 커피를 사러 갔다면, 커피를 사올 수는 있었어도 먹지는 못했을텐데 자본주의의 수혜를 누린 기분이군요

 

본론

까페에서 커피를 사먹는 것에도 결심이 필요한 시기가 있었으나 각설하고,

배달하니까 2가지 일이 떠올랐습니다. 

 

① 2015년 식자재마트에서 알바하며  최저시급 5580원을 받던 시절,

     일하던 마트를 뒤로 한 채, 왕복 30분을 더 걸어서 2천원 더 싼 대파를 사오는 심부름을 하던 나.

② 아프리카TV등의 BJ들이 커피를 배달시켜먹으면 "와..돈이 많긴 많나보다" 하던 나 

 

한마디로 돈만 아낄 줄 알았지, 시간을 아끼진 못했던 시절이네요 

 

교대근무를 해서 현재 월급은 약 450만원 정도인데,

학생 시절보다 성장한건지 씀씀이가 커진건지 아리송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2500원을 내고 커피를 먹냐 안 먹느냐, 또 이렇게 짬내서 포스팅을 할 수 있냐 없느냐가 갈렸기에 

2500원을 낼 가치는 충분했다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

① 월급쟁이인 내게 커피 배달은 사치라 생각해왔는데, 지금 생각하니 20분을 2500원에 구매한 셈이라 이득같다.

② 아낀 20분으로 뭘하는지에 따라 돈낭비의 여부가 갈리는 것 같다.

     나는 좋아하던 커피를 마시며 블로그 포스팅을 했으니, 2500원 낼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③ 이 편리함에 중독되어, 딱히 할 일이 없는데 귀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배달을 시키진 않으리라 

④ 오늘 농사매매로 만 원 벌었는데, 다 써버렸네.. 회사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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