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회사원인 나, 출퇴근 준비 시간까지 포함하면 하루 약 10시간을 회사에 쓰고 있다.
그리고 그 댓가로 실수령액 기준 월 400~45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교대근무빨)
월세, 신용카드 대금, 고정비, 신용대출 원리금, 나머진 저축.
결과적으로 월 약 100만원 정도 저축한다.
현재의 삶을 유지하고 있음에 감사하지만, 월 100만원 저축은 의미없이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사업은 어떨지 고민될 때도 있는데, 때마침 나오는 직장인을 비하하는 컨텐츠들이 고민의 무게를 더하곤한다.
단순한 생각으로 혹시 월 200만원을 저축하면 생각이 달라질까 궁금했다.
그래서 월 4회 특근으로써 월 200만원을 저축해보았으나, 같은 감정이 느껴질 뿐이었다.
왜 허무할까?
① 높은 목표치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경기도 내 인지도 있는 지역의 24~32평 아파트는 5억을 훨씬 웃돈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다수가 집값이 우상향한다는 전제하에 3,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매수한다.
자동차에 대한 눈높이 또한 올라갔는데, 좀 괜찮다 싶으면 4000만원은 우습게 넘어간다.
대부분이 할부로 구매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서도, 나의 저축액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② 결과주의
부자로서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돌이켜보니 성공을 위해 달려온 과정이 행복한 나날이었다고.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였던가? 현재의 고난 뿐만 아니라 행복까지 적응하는가보다.
내가 현재 누리는 이 삶이 기본값으로 변해버렸다.
어쩌면 정말 행복한 사람은 조금씩 우상향을 지속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하다.
③ 도파민
3년 전 학생이었던 내겐 여윳돈으로 월 100만원 저축하는 것이 꿈만 같은 나날로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것들로는 도파민이 나오지 않나보다.
④ 총량의 법칙
시간, 돈, 사람의 총량이 정해져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나는 소정의 돈이 생겼으나 20살 새내기처럼 같이 즐길 사람과 시간이 많이 없어졌다.
파훼법
① 직장인으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도 집중하자.
└> 직장인이니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은행은 내가 아닌 회사를 믿는다.
└> 각종 연금과 사회보장제도의 혜택, 따분하게마저 느껴지는 식사마저 사실 공짜가 아니다.
└> 잘 들고 다니지도 않는 명함의 힘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준다. (예시 : 부담스런 가격의 차, 옷)
② 100만원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보자.
└> 퇴사 후 자본으로 passive income을 얻는 것이 이상향으로 뽑힌다.
세후 연 2.5%의 수입을 가져다준다고 쳤을 때, 나는 월 25,000원 이상의 자유를 쌓는 중이라고 생각해보자.
연 5000만원의 passive income을 위해서는 2,000개월이 필요하지 않냐며 울상일 수 있으나,
기존에 모아둔 돈에서의 이자와, 중간중간 자산의 증식 기회를 살펴보면 그렇게까지 걸리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③ 지속적인 우상향을 체감하자.
└> 월급을 받거나, 투자 수익과 같은 자산의 증식을 경험할 때마다 연 passive income이 얼마나 늘었는지 계산해보자.
④ 증식할 것은 자산뿐만이 아니다.
└> 취미, 다룰 수 있는 악기, 할 줄 아는 요리, 경험, SOCIAL 과 같이, 증식시켜야할 것은 자산뿐만이 아닌 것을 자각하자.
생각 정리를 마치며
2024.01.22 - [일상다반사, 잡담] - 대기업에 가면 다 해결될 줄 알았다
대기업에 가면 다 해결될 줄 알았다
2021년 12월 말, 지방대 공대생 4학년으로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대기업의 합격통지서는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가왔다. 돈을 내고 강의를 듣는 입장에서 돈을 받으며 신입사원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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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 글의 일부를 발췌한 사진인데
위와 같은 조건을 충족했을 때
계속해서 일을 한다는 전제하에 퇴사할 수 있을 것이라 가늠했었다.
추가로 23.6억이 있으면 일을 안해도 상관없는 상태라고 읍소해보며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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