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밸류업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대형주부터 수급이 몰리고 있다.
국내 지수도 보합을 유지하며, 테마가 돌고 돌고 있다.
테마주라 함은 주로 중소형주, 코스닥 종목에 국한되기 마련이다.
주식 8년차인 나도 대형주들만 다같이 올라가는 이 그림이 낯설다.
정부 차원의 PBR 1 이하 종목들 밸류업 소식과 N잡 열풍이 겹촉매가 되어,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투자방법이 있다.
"배당주 모아가기"
배당주로 시세차익도 노려볼만한 요즘,
"배당으로 월 N백만원 벌어 퇴사하는 목표" 컨텐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수가 보합 이상을 유지해주는 요즘, (시세 차익 + 배당)까지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모아가기는 얼핏 매력적으로 보인다.
"보인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데, 3가지 조건이 전제되어야하기 때문이다.
① "지수가 보합 이상을 유지해주는 것"
② 몇 년 이상을 투자해야하는 것 (수입도 끊기지 않아야함)
③ 배당이 끊기지 않는 것
①
지수가 내려가서 주가가 내려가면, 이론상 배당율이 높아지니까 배당주가 유행이 되어야하는데,
현실에서 유행이 되는 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배당과 시세차익이 동시에 기대될 때인듯하다.
아니라고요?
=> 지수가 반토막났던 코로나급 악재는 아니더라도, 주가가 -20~30%를 갔을 때 여유있게, 즐겁게 매수했었나요?
=> 배당주를 모아간다는 것은 늘 비중을 싣는 것을 전제하는데, 목돈에 -20~30%가 찍혀도 괜찮으실까요?
=> 목돈은 안 넣는데, 조금씩 배당주를 모아간다구요? 금액이 커지는 것을 상상도 하지않나요?
② 수 년~수 십년 매수하여 노후대비를 완성한다고요? 나에겐 ETF가 있다고요?
=> 본인의 인내심을 과대평가하신게 아닐까요?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입이 전망되는군요?
=> 달러와 미국 국채조차 가치를 의심받은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③ 배당을 수 십년 전부터 해왔으니 괜찮을거라구요?
=> "한국전력" 아시죠? 문재인 정부 전엔 최고의 배당주로 손 꼽힌 종목입니다.
최고로 우량한 종목이자, 정부가 최대주주인, 신용등급 AAA 갓기업이었죠.
오랜 과거부터 그래왔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과거 대중들이 관심 없고 배당에 소극적일 때, ① ~ ③번 조건을 달성한 사람들의 배당 자랑을 근거삼고 싶은가요?
그것이 내 미래같나요? 위험하네요!
중소형주를 매수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은 자산가거나, 목돈을 넣어두는 연금생활자가 아니면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투자하는건 어떨까?
사람들이 다같이 알고, 몰리는 곳에 투자하면 마음은 잠시 편할지라도 결과는 편치 않다. (최근엔 전기차 테마지?)
나중에 목돈을 물린 사람들은 어쩌라고 배당주 모아가기를 권하는 컨텐츠가 범람하는걸까?
내 블로그에서나마 배당주를 모아가는 유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해봤다.
내 글이 거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지만, 투자 권유도 아닌데 너그러이 들어주시길.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식 중독 셀프치료(2) - 주식의 본질 (0) | 2024.02.10 |
---|---|
주식 중독자, 도파민 때문에 괴로운 나날 (2) | 2024.02.08 |
사람이 기계 흉내를 내니까 망하는 것 같다 (0) | 2024.01.25 |
주식 중독을 경계하며 쓰는 글 (0) | 2024.01.24 |
내가 테마주 스윙 매매를 안하게 된 이유 (0) | 2023.10.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