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인생을 회고해봤습니다.
특히 과거의 저처럼, 공부량과 주식 실력이 비례할거라 믿고 계시는 분이 읽어야할텐데요
제가 돈과 시간 몇 년 아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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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15년 : 1년 공부
② 2016년~ 2018년 초 : 군 입대, 폰을 쓸 수 없었어서 휴가 때 주식을 매매했었죠.
오리엔트바이오라는 종목에 장기투자를 선언하며 3개월치 알바비를 넣습니다.
결과는 2배가 됐다가 반토막이 되는 경험.
"적정주가 구하기" 책을 읽고나서 전 종목을 뒤져가며 장기투자할만한 종목들을 찾았으나,
코엔텍, 더존비즈온과 같은 종목을 보며 " 에이 무슨 5년을 투자해ㅋㅋ"하고 넘깁니다.
제 아쉬움은 차트를 참조하시면 나올거에요..
③ 2019년 : 알바비를 모으며 3년 째 망할 놈의 "공부"만 하며 수업료만 지불하다 농사매매를 알게 됩니다.
④ 2020~2021년 : 농사매매를 하며 취준을 합니다.
농사매매만 곱게 했어도, 동학개미운동 훨씬 전부터 주식을 시작한 "시간의 수혜"를 입었을텐데요
그놈의 욕심 덕분에 1년치 수확을 며칠만에 날리기도 합니다.
상승장에 단타쳐보겠다고 돈 뺐다가 괜히 돈 날리기도 하구요
⑤ 2022년 : 원하"던" 직장에 취업합니다.
첫 자취, 첫 타지 생활, 회사 업무 익히기에 매몰되어 농사매매 외에 테마주 스윙 어설프게 하다가 몇 백 까먹긴 했더군요
⑥ 2023년 : 주제파악 후 괜찮은 수입을 냅니다.
상반기는 아예 주식을 안했고, 하반기에만 주식해서 6~700만원 정도 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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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어떻게 주제파악을 했을까요?
└> 주식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자각함. (특히 단타)
└> 자신이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않음.
다음날 피곤할 것을 알면서도 ㅇㄷ도 못 참는 주제에, 돈 욕심을 절제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림
└> 제일 중요한 것 : 욕구를 외면하지 않음.
실천방안
① 학생 시절, 강제로 소액 투자를 한 것이 다행인 셈인데요.
그중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못 낸 단타를 절대 하지 않습니다.
② 재무제표만, 차트만 보고 투자하지 않습니다.
제게 기술적 분석이 좋고 나쁨을 논할 자격이 있을까요?
"없어요."
차라리 둘 다 만족하는 종목만 투자합니다.
③ 계좌를 3개로 분리합니다.
"농사매매, 작전주 모아가기, TRADING"
이 체계가 본격적으로 체계를 갖춘건 언제일까요?
④ "취업 후" 입니다.
취업을 잘해서, 첫 연봉을 높이려하세요
⑤ 제가 ③의 "TRADING" 계좌를 굳이 왜 넣었을까요?
도파민이 부족해서일까요? 학습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아닙니다.
저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꼭 욕심을 부리더라고요
무조건 참는게 능사일까요?
3대 욕구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이 "돈 욕심" 일텐데요?차라리 타협하여, 10~20%의 비중을 두고 욕구를 제대로 해소하는 것을 노려봅니다.[극단적으로 연 -30%를 쳐맞아도, 전체적으론 연 -3~6%이고 감당이 됩니다. ]
⑥ 시장 예측을 감히 안해요.내가 뭔데 시장 지수를 재죠?내려가면 농사매매나 현금을 찬양하고, 올라가면 테마주 스윙을 찬양하고 상승,하락장을 자각하면 그것이 정점이고...이 굴레에 얼마나 갇혀있었는지
마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 8년의 노력이 400만원입니다.
갈 길이 멀지만, 저같은 둔재는 여기까지 오는 것도 힘들었어요.
발전해가는 나날을 보내봅시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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