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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지제역에 살고 싶은 사회초년생의 일기

by 요람, 성장중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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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거주하게 된 사람 입장에서, 실거주 1주택 수요자로서, 지금의 평택을 한 문장으로 감히 정의해본다.

평택이 동탄처럼 되었으면.. 하는 사람들의 기대감과 선반영

SRT와 지하철이 둘 다 존재하는 지제역을 국소적으로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평택 전반적으로 삼성전자 하나만 믿고 월세를 서울 중심가처럼 올려버렸다.
심지어 집값 상승의 재료인 삼성전자나 협력사에 재직하는 젊은 직원들은 자력으로 집을 못 사고 원룸들에 살고, 부동산 투자자들만 노나서 아파트에 거주하는 작금의 상황이 아이러니합니다. 
 ( 수요 공급의 시장 원리를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월세살이하는 지방 출신의 외마디 비명 정도로 들으시면 될 듯... )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현재 평택의 인프라는 화성에 비해 훠어어어얼씬 뒤떨어진다는 것. 
그래서 같은 돈을 주고 왜 평택에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며, 평택에 있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동탄에 들어가는 영끌러 또래들도 종종 보이는군요.
 

부동산의 거래량, 주식만 하는 사람으로서 이해가 잘 안 간다.

네이버 지도 기준 지제역 오른쪽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3곳 
(다른 아파트들은 솔~직히 지제역에서 3km 떨어져있는데, 아파트 이름에 지제역 갖다붙이면서 역세권이라 하는게 어이가 없다. 뛰어서 15분이면 역세권인지..?)
 
거래량이 참담하다.
본인은 부동산 투자에 무지한, 주식만 몇 년째 해온 사람인 점을 감안해주시길.
실거래가 한 달에 1건 일어날까말까하는 정도라면 누군가 증여를 위해 싸게 매도를 하거나, 반대로 호구 1명만 비싸게 사줘도 아파트 전체의 시세가 바뀐다는 말인가?하는 사실에 혼란스러웠다.  
 
특히 지제역 자이는 네이버 기사에 입주하자마자 지하주차장에 물이 샌다고 기사까지 봤다. 
실거래는 3억 후반을 형성하고 있는데(분양가가 3.4억으로 알고 있음), 호가는 6억.. 
 
시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적당한 거래량은 필수가 아닐지? 
 

그래서 어쩌라고?

거래량이 없다면, 어디서 나올지 유추해봤다. 
① 분양가 지지선 [분양이 된 채 거래가 거의 안 이뤄졌다면, 이들의 평균 매수가는 분양가인 3억 초반일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분양 받은 사람들 입장에선 3억 초반까지는 실현손익이 줄어드는 것이지, 경매에 넘어가거나하는 위기 상황은 아니리라 생각했다. 
 
② 전세가 지지선 
전세가 risky하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 와중에도 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었다. 
실거래가는 20평형기준 2~3억 정도.
저 가격이 실수요가 아닐런지? 생각해봤습니다.  

또 하나의 희망

 
부동산 투자에 무지한 나조차도 처음 지제역 지도를 봤을 때, 좌우 분위기가 왜이리 다르지? 싶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주섬주섬 모아 정리해드리자면,
왼쪽은 국가에서 개발을 위해 기존 주민들의 동의를 받았으나 진통이 심한가봅니다. 
 
땅을 개발하고나서 그 땅에서 살게 해주면? (환지 방식) 불만이 적은데,
현재의 가격에 매입하여 (상대적으로 헐값이 되겠죠) 개발한다는 수용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하여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답니다. 
 
33000채 공공분양을 선언하며
26년 사전 청약, 30년 입주에 차질없게 하겠다는데, 모쪼록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청약에 당첨되어 들어간다면,
시세 차익 신경 안 쓰고 적은 레버리지로 24평 아파트에서 한강뷰 대신 진위천뷰를 즐기며 평화로이 살아보려하는데 말이죠...
 

마치며

평택 거주중인 사회초년생의 읍소였습니다.
평범하게 사는게 쉽지 않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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