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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에 30년 넘게 다닌 사람의 최후 가정 형편상 반강제로 직업군인을 한 뒤, 한 직장에서 3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아빠다. 내가 독립을 해서인지, 중년 남성 특유의 여성 호르몬 증가 때문인지 카톡의 빈도가 늘었다. 설 연휴가 다음주이기에 언제 내려오냐고 묻는 카톡을 예상했으나, 의외로 회사 생활은 어떤지 물었다. 취업한지 2년이 지났는데 좀 뜬금없는 질문이다 싶었으나, 이어지는 대사에 바로 납득했다. 불경기로 인해 아빠가 다니는 회사의 라인들 중 1개 라인이 통째로 없어지면서 해당 라인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퇴사 압박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3월에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는데, 아빠는 걱정하지말라며 당신은 버틸거라고 했다. (어떻게..?) 엄마한테는 비밀로 해달라면서 새벽에 나한테 카톡이 온거면, 어디에라.. 2024. 2. 5.
배당주 모으기가 유행인가보다. 최근 코스피 밸류업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대형주부터 수급이 몰리고 있다. 국내 지수도 보합을 유지하며, 테마가 돌고 돌고 있다. 테마주라 함은 주로 중소형주, 코스닥 종목에 국한되기 마련이다. 주식 8년차인 나도 대형주들만 다같이 올라가는 이 그림이 낯설다. 정부 차원의 PBR 1 이하 종목들 밸류업 소식과 N잡 열풍이 겹촉매가 되어,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투자방법이 있다. "배당주 모아가기" 배당주로 시세차익도 노려볼만한 요즘, "배당으로 월 N백만원 벌어 퇴사하는 목표" 컨텐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수가 보합 이상을 유지해주는 요즘, (시세 차익 + 배당)까지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모아가기는 얼핏 매력적으로 보인다. "보인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데, 3가지 조건이 전제되어야하기 .. 2024. 2. 4.
전환사채 매매, 세력을 믿는 매매(?) 안녕하세요 자산의 요람입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매매법이 있다. 그럴듯하고 신뢰도도 높아서, 전적으로 의존하진 않지만 투자의 근거 중 하나로 삼기는 한다. 그것은 전환사채 전환 매매법. 회사에 돈을 금리 0%에 가까운 돈으로 수 년간 빌려주고 약속된 이자를 받거나 빌려준 뒤 1년이 지난 시점부터 기존에 합의된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 대주주가 콜옵션 조항을 넣어 싼 값에 지분을 늘리는 방법으로도 쓴다. 굉장히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으나, 그것은 사채권자의 입장에서 그렇다. 개미들의 투자 마인드는 다음과 같다. " 세력들이 미쳤다고 자기 돈을 이자도 안 받고 빌려주겠어? 주식으로 전환해서 한 몫 단단히 챙기는거지." 실제로 그 말이 맞는 경우가 많으나, 이 투자법에 의존해버리면 투자에 실.. 2024. 2. 2.
전공학점 C받던 지방대생이 대기업 직원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제목을 자극적으로 썼습니다. 직장인을 벗어나고자하는 사람이, 현 시점 써먹을 스펙이 저거뿐이라서 이해해주세요 하지만, 거짓말은 아니에요 저는 자사고까지 갔다가 내신 망치고, 수능도 망치고 지방대 공대에 갔거든요. 심지어 지거국도 아닙니다. 그럼 못하는 애들 모인 대학교 가서는 잘했겠네? => 아뇨.. 정역학을 눈으로 읽어서 풀어보려다 C받았을 정도에요. 내가 몇 번 읽어서 익숙한거랑, 혼자 응용해서 풀어낼 정도로 제대로 아는 것을 구분을 못했습니다. 20살 때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성적은 망쳐서 전역 후 자퇴를 고민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전공학점 4점대, 특히 기계과의 꽃 "4대 역학 + 응용4대 역학"은 올 A+를 받고 졸업 전 대기업에 취업합니다. 제 인생에서 몇 가지를 적용하거나 바꿔서 그런 것.. 2024. 1. 31.